고등학교에서 수업중 학생이 교사와 다른 급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급우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13일 오전 10시35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 소재 모공고 1학년2반 화공학과 교실에서 김모(16)군이 흉기로 급우 박모(16)군의 어깨 밑을 찔러 심장관통으로 숨지게 했다. 사건 당시 교실에서는 2교시 사회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교사 신모(41)씨가 공책검열을 하는 도중 김군이 박군에게 다가가 교사 신씨와 다른 급우 30명이지켜보는 가운데 미리 준비한 흉기로 한차례 찌른 뒤 달아났다. 경찰은 가해학생인 김군이 추석전날 박군에게 폭행을 당하는 등 평소 박군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진술에 따라 김군이 박군의 잦은 괴롭힘에 앙심을품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김군의 연고지에 형사대를 보내 신병확보에 나서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