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지난 37년동안 각계 각층에 두터운 저변과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했다. 기업인이나 금융인이 아닌 일반 독자들도 한경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신문인지를 알고 있으며 정부 역시 한경의 경제흐름 분석과 정책해설을 의사결정의 중요 잣대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한경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과 준엄한 질책도 많았다. 독자들은 앞길이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향도로서의 역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독자들은 글로벌 경제시대에 한경이 한국경제의 앞날을 제시하고 기업 및 개인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선도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리=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 ------------------------------------------------------------------------------ ◇배동만 제일기획 사장=한국경제의 태동기에 창간돼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경제정보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한경의 37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디지털과 글로벌 시대인 21세기에 세계적인 경제지로 거듭나 경제정보의 핵으로,한국경제의 방향타로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한다. 궁극적으로는 각 경제주체들이 제대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경제바이블"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반기 광고시장은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상당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가 경기저점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앞날을 쉽게 점칠 수 없다. 각 경제주체들에게 영향력이 큰 한경이 한국경제가 나아가야할 큰 방향을 제시하기 바란다.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바야흐로 "e-비즈니스" 시대다. 정보화 시대는 경제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경제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수많은 벤처 중소기업들이 한경에서 필요한 정보와 경영노하우를 얻고 있다.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벤처기업일수록 시장의 현황과 앞날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전망해주는 경제신문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단 한줄의 기사일지라도 작은 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시대 변화를 한 발 앞서 읽어내고 경제 흐름의 맥을 짚어온 한국경제신문의 37년 관록이,앞으로 더욱 빛을 더해가기를 바란다. ◇앙드레 김 패션디자이너=매일 아침 한경을 보면서 경제를 배우고 사회를 읽게 됐다. 국내외 첨단 문화의 흐름도 알게 됐으며 나름대로 재테크도 일정 부분 의존하고 있다. 한경이 다른 어떤 경제지보다 일찍 문화에 관심을 두고 중점적으로 다룬 점,패션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 패션산업은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는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경제인들의 높은 관심이 요구된다. 한경은 패션을 비롯한 문화부문에 대한 보다 다양한 접근과 함께 패션산업이 선진국처럼 저변을 확대하면서 발전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리라고 믿는다. ◇원철희 자민련 정책위 의장=한국경제는 2~3년 후를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을 맞고 있다. 어느 경제연구소도 자신있게 경제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개별 경제주체 또한 불안감만 클 뿐,쉽사리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한경은 경제 전문지로서 정부 경제정책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정보매체로서의 역할을 다해 다시는 IMF 외환위기를 맞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당부한다. 한경 기자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를 번영시키는 빛나고 탐스러운 열매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드린다. ◇이시원 금강기획 사원(투자자.31세)=오랫동안 한경을 구독하며 주식투자를 해왔다. 빠르고 정확한 한경은 좋은 투자참고서다. 그러나 개별 종목 기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시간이 많지않은 일반 투자자에겐 좋은 종목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또 단편적인 정보를 주기보다는 폭넓은 정보를 충분하게 다뤄주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 정부의 금융정책이나 재정정책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증권시장 육성책이 어떤 식으로 변해갈 것인지 등을 심층 보도해주길 바란다. 이와 함께 부동자금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인 만큼 자금시장의 변화가 있다면 매일매일 신속하게 보도해달라. 부동산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증권 투자자들은 부동산에도 관심을 갖고있다. ◇임채환 블루코드테크놀로지 대표=기업가적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기업체 구성원들에게 많은 학습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이런 기회는 조직을 이끌어가는 역량있는 미래의 리더 양성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한경은 구성원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제1의 툴로써 활용되고 있다. 알찬 정보 제공으로 벤처기업들이 한국식 경영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도움을 주길 바란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한경은 지난 37년간 깊이있고 다양한 경제기사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정부도 한경의 경제분석을 관심있게 지켜보며 정책입안에 할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한경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수출에 나설 수 있도록 해외시장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한다. 한경이 창간기념일 1면에도 강조했듯이 수출이 안되면 우리 경제의 앞날은 암울하기만 하다. 경기 탓만 하고 있기에는 우리나라를 둘러싼 상황이 워낙 좋지 않다. 앞으로도 가치있고 차별화된 경제정보의 제공과 건전한 비판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와 실물 경제의 견실한 발전에 지혜화 활력을 보태줄 것으로 믿는다. ◇전인화 탤런트=주식보다는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해 재테크를 하고 있는데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을 찾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을 읽고 있다. 특히 3년전부터 남편 유동근씨가 골프장갑을 만드는 회사 "HJ"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반 경제동향에도 관심을 갖게 됐고 읽기쉽고 깔끔한 한국경제신문에 매료됐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동료 탤런트들에게도 한경을 적극 권유하고 있다. 경제문제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주식투자등을 하면서 경제신문을 많이 구독하는 것을 주변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아직 경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한경은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볼 수 있도록 더욱 쉽고 친절한 신문이 됐으면 좋겠다. 특히 정부정책 발표와 같은 경제행정뉴스도 일반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 ◇전홍택 KDI 부원장=경제신문이라는 특화된 영역에서 지난 37년간 꾸준히 독자적인 지위를 구축한 것을 놀라움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경은 지난 세월 경제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며 고도 성장의 길을 걸어왔으며 여러 경제연구소들도 한경의 경제기사를 유심히 읽어보고 있다. 정치 우위의 환경속에서 경제신문이 이 정도 규모와 영향력을 구축한 것은 임직원들의 엄청난 노력들이 작용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국민경제에 꼭 필요한 눈과 귀의 역할을 해주길 바라며 아시아,나아가서는 세계적인 경제신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정승교 LG투자증권 연구위원(애널리스트)=한경은 정보가 정확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신속해 기업을 분석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 당연히 고객들의 수익률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한경에 한가지 바라는 점이 있다면 심층 분석기사를 많이 써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온라인 매체가 늘어나면서 정보의 유통은 매우 빨라졌지만 정확하고 충실한 분석 기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그 전날 빚어진 시장상황을 아침에 신문을 통해 보던 시대는 끝난지 오래됐다고 본다. 지금은 개미군단조차 인터넷을 통해 시장상황을 "리얼타임"으로 들여다본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신문은 세계경제 나라경제 기업경영등의 정확한 흐름과 미래진단에서 승부를 걸어야한다고 본다. 한경이 강력한 매체력을 이용,좀 더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깊이있는 분석을 해준다면 증권시장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은혜 주부=요즘 금리가 부쩍 낮아져 재테크가 쉽지 않다. 우리보다 저금리를 먼저 체험한 선진국의 가정주부들은 어떤 식으로 가계를 꾸려가는지 궁금하지만 이를 소개하는 신문은 별로 없는 것 같다. 금융상품이나 투자가이드도 과거에는 신문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으나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필요할 때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신문은 보다 앞선 취재를 통해 인터넷에서 볼 수 없는 정보를 전해주었으면 한다. 한경에 절실한 바람이 있다면 전업주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재교육 사업을 해주길 바라는 점이다. 한경은 직장인이나 전문직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많이 갖고 있지만 주부나 일반인들을 위한 과정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비록 수익성이 약하더라도 독자의 저변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본다. ◇진념 경제부총리=우리 경제가 근대화의 길로 접어든 1960년대 중반에 창간된 한경은 이름 그대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소식을 독자들에게 진솔하게 알리고 우리 경제가 지향해야할 목표를 정확하게 제시해왔다. 전문성과 장인정신을 제고하고 지식 정보화시대에 부합하는 중심 매체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믿으며 어려운 우리 경제의 향도로서 더욱 매진할 것을 기대한다. ◇최재덕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지난 37년은 한국이 "아시아의 용"에서 "세계의 용"으로 발돋움한 중요한 시기였다. 이 기간동안 한경은 우리 경제 구석구석에 대한 명철한 보도와 예리한 비판을 통해 경제인들 모두가 균형잡힌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정책을 비롯한 부동산 전반의 기사도 늘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강국으로 살아남도록 한국 최고의 경제정론지 역할을 다 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황영기 삼성증권 사장=37년간 한국경제의 길잡이 역할을 해 온 노고과 성과에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디지털화 글로벌?시대를 선도해 가며 최근 지면을 쇄신하고 있는데 대해 기대가 크다. 한경은 여러모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있는 한국경제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 특히 건전한 증권투자문화 정착과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참신한 정보전달에 이바지해주길 바란다. 시장에 바로 영향을 주는 경제정보와 함께 긴 안목에서 경제흐름을 짚어주는 지면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