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들이 오는 15일로 예정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에 반대하는 1인 릴레이 시위에 직접 나섰다. 일본군 위안부 출신인 황금주(82) 할머니 등 3명은 11일 낮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뒤편에서 차례로 1시간씩 '나홀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늙고 불편한 몸으로 10년 넘게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시위를 하고있다"며 "일본군 위안부 배상특별법과 진상규명법 제정 없이는 결단코 일본 총리가 한국땅을 밟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역사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참배로 위안부 할머니들과 강제 징용자들을 능멸한 고이즈미 총리가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않은채 방한하는 것은 한국정부를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규탄했다. 정대협은 또 "한달전만 해도 일본이 역사 왜곡교과서 문제를 해결하기 전에는대일문화개방까지 재고하겠다고 했다가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수용한 것은 일관성없는 대일정책의 표본"이라며 정부를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sungjin@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