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아는 지름길은 경제신문에 있다. 그러나 아무리 쉽게 써도 경제기사는 어렵다는게 일반적 인식이다. 복잡한 통계수치에서부터 경제정책, 경영, 금융, 증권, 정보통신, 유통, 부동산, 국제경제 뉴스 등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정보량이 매일 담기기 때문이다. 한경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읽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신문의 지면 구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한경 지면은 파급효과가 큰 기사는 1~3면에서 다루고 그 다음부터 경제정책 오피니언 금융 정치 국제 산업 증권 부동산 골프.스포츠 문화 사회 등의 기사를 배치한다. 또 요일별로 머니, 비즈니스, 벤처, 정보통신, 주말판 등의 섹션이 마련된다. 이런 틀을 알면 기사를 찾기 쉽고 지면별 기사를 연관시켜 보기에도 편하다. 그 다음에는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기사를 중심으로 신문을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증권면뿐만 아니라 산업면 유통면 등에서도 증권 관련 정보를 찾아보는게 좋다. 기업의 움직임이 곧 정보이기 때문이다. 퇴직금을 굴려서 사는 금리생활자라면 정부의 금리정책과 이에 따른 금융권의 금리변동 기사를 집중적으로 읽는게 요령이다. 거시경제와 미시경제를 연관시켜 보는 것도 유용한 방법이다. 금리, 환율, 경제정책 등 거시부문과 업계 움직임, 벤처기업, 창업, 유통 등의 미시부문이 어떤 흐름 속에서 연관되는지를 추적하는 것이다. 또 정치나 사회 등 비경제적 사안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 미국 테러 사건이 세계경제를 얼어붙게 한다거나 비아그라나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이 사회적 화젯거리를 넘어 관련 기업의 대박으로 연결되는 메커니즘을 알아야 한다는 얘기다. 또 다른 방법은 관심있는 기사를 스크랩하는 것. 스크랩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기사를 취사선택할 수 있는 눈을 길러준다. 아울러 뉴스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어 정확한 기사와 오보를 가려내고 행간의 의미를 읽는데도 유용하다. 한경에 등장하는 수많은 경제용어와 통계는 어떻게 할까. 일단 기본적인 용어와 통계치는 머릿속에 넣어두는게 편리하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과 경기동향, 금리와 주가 등 기본적 통계를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외우기 어렵다면 간단히 표로 정리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