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는 10일 고 2 조기졸업 예정자 48명을 포함한 2002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216명(동점자 6명)을 발표했다. 합격자들은 심층 면접을 통해 수학.과학분야의 재능과 잠재력이 확인된 우수인재들이 대거 합격됐다고 대학측 관계자는 밝혔다. 수능성적과 무관하게 ▲학생부와 서류전형(추천서.자기소개서 등)각 30% ▲면접구술고사 40%의 비율로 평가한 포항공대 수시모집에서는 면접 구술고사의 성적이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수험생별로 1시간 이상 진행된 면접 구술고사에서는 수학.과학 과목의 기본지식이해도와 활용능력, 유추.분석 및 논리전개 능력 등을 심도있게 평가했다. 그 결과 전형요소별 실질적인 영향력은 ▲면접 구술고사 55.2% ▲학생부 23.8% ▲서류전형 21.0%로 나타났으며 특히 면접 구술고사에서 당락이 뒤바뀐 합격자가 전체의 36.5%(79명)에 달했다. 생명과학과에 합격한 최재명(서울과학고.생물올림피아드 은상)군과 오강석(경기과학고.환경올림피아드 동상)군, 화학공학과에 합격한 장철영(경기과학고. 환경올림피아드 동상)군 등 합격자 대부분이 국내외 각종 경시대회 수상실적이 있었고, 일반고에서는 전교 석차 1-2위를 다투는 학생들이 주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각장애에도 불구 고교 3년간 최우수 성적을 유지하고 한국올림피아드 금상 등 화학관련 각종 경시대회를 휩쓴 부산고학고 정현석군이 화학과에 합격했다. 포항공대는 전체 모집 정원 300명 중 나머지 인원은 정시모집에서 수능(90%)과 서류전형(10%)으로 선발한다. (포항=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