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광은 지난 48년 설립된이래 53년간 인천항 수출입화물의 항만하역을 담당해 온 물류전문 회사다. 선광의 노사문화는 외환위기를 계기로 큰 변화를 겪었다. 창사이후 맞이한 최대의 어려움이 오히려 노사간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전기가 됐다. IMF사태의 파괴력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 98년말 회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합리화 계획을 설명하고 노동조합과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했다. 이와 동시에 최고 경영자는 사재 출연과 보유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노조도 위로금 지급을 조건으로 한 희망퇴직안을 받아들였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노사는 우선 인사제도를 개혁하고 경영과 업무 전반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면서 노사화합의 틀을 다졌다. 또 경영 정상화이후에는 희망퇴직했던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고용,노사간 불신의 벽을 허물었다. 각종 제안제도를 활성화해 사원들의 주인의식을 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