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우는 국가기간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윤활유인 압연유,방청유 등을 생산하는 금속가공유제 전문업체다. 지난 82년 설립된 이래 19년간 무분규를 기록하며 모범적인 노사협력 관계를 유지해 가고 있다. 이 회사에는 노동조합이 없다. 그러나 다른 어떤 회사보다도 근로자의 권익은 보호받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노사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수단은 "노사협의회".바로 노동조합 역할을 대신하는 통로다. 지난 89년 노사협의회를 처음 설치한뒤 분기별로 노사 대표 3인이 참가한 가운데 사측은 각종 경영정보를 공개했다. 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쟁점 현안을 대화로 풀어왔다. 매월 9일에는 경영회의를 통해 지난달의 매출액,생산량,당기순이익까지 상세히 공개한다. 회사는 이 정보를 사내 전산망에 올리거나 관리분임조를 통해 전 사원들에게 빠짐없이 알리고 있다. 범우는 지난해 종업원 1인당 1백50만원의 교육비를 투자할 만큼 지식근로자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노사 각 1인이 대표로 관리하고 있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을 통해 근로자에게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와함께 경조사비,주택자금 대출 등의 복지 혜택을 주고 있다. 범우는 고객만족을 회사 경영의 최우선적 목표로 삼고 있다. 해마다 고객만족도(CSI),내부고객만족도(ICSI),직원만족도(ESI)를 측정,회사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한뒤 노사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범우 제품에 대한 고객만족도는 84.2점으로 지난해에 비해 1백13% 신장했다. 1인당 매출액도 3억7천만원으로 1백35%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