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제록스는 98년 일본의 후지제록스사가 1백% 지분을 인수함으로써 순수 외국인 투자기업이 됐다. 사명도 코리아제록스에서 한국후지제록스로 바뀌었다. 회사측은 분기마다 경영자 방침 및 회사 실적 등의 내용을 담은 '핫라인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사내 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토크 플라자'(Talk Plaza)라는 간담회를 통해 회사 현안에 대한 사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있다. 사원들은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임원들에게 자신의 고충과 회사에 바라는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이러한 회사의 노력은 지난 98년 경영위기에서도 조합원들로부터 임금 인상 동결안 수용과 토요 격주 휴무 자진 반납 등의 결정을 유도해 내는 밑바탕이 됐다. 이 결과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해 수출 3백억원을 포함, 총 2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수 있었다. 경영목표 초과 달성에 따른 성과급도 사원들에게 지급할 수 있었다. 올해 임금교섭을 할 때에는 과거의 관행을 깨뜨리고 무교섭 임금타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글로벌 개념과 로컬 개념을 조화시킨 'Glo-Cal 컴퍼니'로 거듭나기 위해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