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孫永來) 국세청장은 9일 김병관(金炳琯) 동아일보 전 명예회장의 법정 진술과 관련, "김 전 명예회장이 이날 법정에서 진술한 내용은 착오에 따른 것으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손 청장은 이날 조용근(趙鏞根) 공보관을 통해 "김 전 명예회장은 검찰신문에서 지난 98년 당시 서울청 조사2국장인 내가 (동아일보)경리담당 간부에게 일민문화재단을 통한 주식편법 증여에 대해 조언을 했다고 진술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이 문제는 나의 소관업무도 아니었기 때문에 일민문화재단을 통한 주식편법증여사안과 관련해 동아일보 임.직원을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손 청장은 이와 함께 "올해 6월4일 김 전 명예회장을 찾아간 것은 6월18일 세무조사 종결을 앞두고 그동안의 세무조사 진행사항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당시 서울청장이나 서울청 조사국장들이 동아일보 뿐 아니라 모든 언론사를 직접 방문, 이처럼 조사 진행과정을 설명했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