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만명에 육박했던 울릉도의 인구가 69년만에 1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9일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상의 인구는 3천801가구에 9천990명(남 5천129명, 여 4천861명)으로 1만명선이 무너졌다. 읍.면별로는 울릉읍이 2천628가구 7천50명, 북면 545가구 1천337명, 서면 395가구 1천29명, 서면 태화출장소 233가구 574명이다. 지난해말(3천840가구, 1만426명)에 비해 올들어 9개월 사이 39가구, 436명이 감소했다. 이는 울릉군의 인구수가 1만명을 처음 넘어선 지난 1932년 이후 69년만에 다시원위치로 돌아간 것이다. 주민등록상 울릉군의 인구가 가장 많았던 해는 지난 74년의 2만9천810명으로 3만명에 육박했으나 75년 611명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80년이후 매년 200-300명씩 줄었다. 인구가 많았던 시절에는 오징어 잡이를 위한 유동 인구까지 포함하면 실제 상주인구는 3만-4만여명에 달했다고 군 관계자는 말했다. 그러나 지난 80년대에 오징어 잡이로 소득이 높아진 섬 주민들이 자녀 교육 등을 위해 도시이주가 증가하면서 인구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교육, 의료시설, 교통편 등 모든 생활이 불편하고 열약한 관계로 섬 주민들이 계속 육지로 떠나고 있다"면서 "울릉지역 고교생들의 특별전형 확대, 소형 여객기 취항, 육지에서의 근접성을 확보하기 위한 교통망 확충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울릉=연합뉴스) 이윤조기자 leeyj@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