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밀입국자 25명의 수장사건을 수사중인 전남 여수해경은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수사를 벌여 중국측 알선책도 검거하기로 했다. 여수해경은 9일 "국내 운반책으로 추정되는 여사구(53)씨는 본청으로 부터 수차례의 남해안 밀입국 사건에서 알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통보받은 자로 이번 사건의 육상책임자로 보인다"며 "배후 밀입국 조직 등을 밝혀내기 위해 여씨 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와 함께 생존 밀입국자들로 부터 중국측 모집책이 50살 가량의 조선족 김홍화(여)씨와 30-40대 중국인 '아재모'씨라는 진술을 받아내고 중국대사관측에 명단을 통보해 공조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해경은 또 이날 오전 7시부터 경비정 7척으로 밀입국자 25명이 수장된 여수시 남면 소리도 일대를 수색하고 있으나 수색범위가 넓고 파도가 높아 애를 먹고 있으며 아직 1구의 사체도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사체를 찾는대로 중국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검거된 밀입국자 35명은 이날 오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여수 출입국 관리사무소로 인계됐으며 '7태창호' 선장 이판근(43)씨 등 선원 8명에 대해서는 중과실 치사와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