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예협회 이사장인 김훈곤(金勳坤.59.서울시 구로구 고척동)씨가 `2001년 세계서예비엔날레'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인 수상은 김씨가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 6일 전북 전주에서 개최된 개막식에서 이태백의 시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挑李園書)'에 나오는 병촉야유(秉燭夜遊. 따뜻한 봄밤에 가족끼리 등불을켜놓고 논다는 뜻)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전시체로 재구성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랑프리를 차지해 무척 기쁘다"면서 "청소년들이 서예를 자주 접할 수 있도록 학생휘호전 등을 활성화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3회째로 세계 20여개국에서 76명의 서예가가 참가했으며 김씨에게는 부상으로 5천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전주=연합뉴스)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