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 인터넷에 군내 인사불만을 폭로해 군수사기관으로 부터 추적을 받아온 현역 육군장성이 보직 해임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본부 모부장직을 맡고 있는 C모(56) 소장은 이달 초 국방부를 비롯한 군 인터넷에 '육군 진급인사 실상을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군 수사기관으로 부터 추적을 받고, 신원이 밝혀져 지난 8일자로 보직 해임됐다는 것이다. 육군은 C모 소장을 왜곡된 사실을 사이버상에 유포해 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육군 규정의 '고급장교 품위 유지' 혐의를 물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역 장성을 비롯 영관장교가 사이버상에 올린 글을 문제 삼아 보직 해임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C씨는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5월 전역한 육사출신 장군 5명을 연장근무시켜 소장 정원 94명에 비해 6명을 초과 운영시키는 등 국정감사에서 육군 운영장군인력 현황을 허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C모 소장에 대한 추가적인 법규 및 규정 위반 여부를 계속 조사중에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