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대 회견과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회장 김종대)는 8일 서울 한강로2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패전 56년이 지나도록 한.일 과거청산 없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유족회는 이날 고이즈미 총리에 대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영령 2만1천1백18기의 한국유족 봉환 한국인 강제징용자에 대한 미지급 노임 공탁금 12조8천억원의 반환 역사왜곡 교과서 시정 등을 촉구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사무총장 박찬성)도 독립유공자유족회,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과 함께 이날 서울 종로2가 YMCA앞에서 고이즈미 총리 방한 반대 1천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본부측은 이날 성명에서 "현 정부의 일관성없는 대일 외교정책을 규탄한다"며 정부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 방한을 즉각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