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달 9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6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는 60개국에서 모두 202편이 출품, 부산지역 15개상영관에서 상영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8일 오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폐막작 및 초청작품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The Last Witness)이, 폐막작으로 태국 MC 차트리찰레름 유콘 감독의「수리요타이」(Suriyothai)가 각각 상영된다. 개.폐막식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상영관에서 열리며 출품된 영화는 대영시네마, 부산극장, 씨네시티 등 부산지역 15개 상영관에서 하루 3-4편씩 상영될예정이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역대 영화제중 가장 많은 나라의 영화가 상영돼 다양한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타이영화 특별전과 뉴커런츠 등을 통해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또 신상옥 감독의 회고전을 통해 한국영화를 재조명하고 자국 영화점유율이 높은 타이와 프랑스, 한국의 영화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자리가 마련돼 아시아 영화산업의 현재를 조망한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인 다음달 11일부터 3일간은 아시아 최초로 9개국 27개 필름커미션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부산국제필름커미션박람회가 열리며 14일부터는 영상.TV프로그램 등을 전시하는 미디어컨텐츠전이 BEXCO에서 개최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부산영화제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부산을 방문하기로 했으며 텔루라이드영화제 집행위원장과 시드니 영화제, 도빌 아시아영화제, 팜스프링영화제, 도쿄영화제 등 유명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이 부산을 찾기로 했다. 이밖에도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배우 잔 모르가 핸드프링팅을 위해 내한하며 이마무라 쇼헤이, 프룻 챈, 유덕화, 아와이 순지, 브느와 마지멜, 마우리지오 스치하라, 차이 밍 량, 마블 청 등 유명 영화인들이 대거 초청됐다. 사전 영화제작시장인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은 다음달 12일부터 3일간 코모도호텔에서 열리는데 미국의 메이저급 제작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규모인 30개국에서 800여명의 게스트가 참가해 영화프로젝트를 사고 팔 예정이다. PPP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면서 초기 1만달러에 불과했던 관련 펀드규모가 현재 10여개 펀드에 15만달러에 달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영화제 예매는 부산은행 각 지점과 서울극장 임시매표소, 부산지역 주요 개봉관임시매표소 등지서 오는 26일부터 시작한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