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방배경찰서는 8일 성관계를 미끼로 탤런트이태란(25.여)씨를 협박하고 수익금을 횡령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및 업무상 횡령 등)로 이씨의 매니저 안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98년 8월께부터 이씨 매니저로 일하면서 같은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나를 배신하면 성관계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겠다"고 협박, 계약 당시 정한 수익금 배분비율을 무시한 채 이씨가 받은 돈 전액이나 일부를 가로채 모두 6천5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이씨 외에도 자신의 연예기획사를 찾은 신인급 탤런트들을대상으로 방송국 인사들을 소개시켜 준다며 성관계를 갖고, 이를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보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이씨의 고소 이후 증거를 보강해서 7일 구속영장을신청했고, 안씨가 이씨를 협박하는데 이용해온 문제의 성관계 비디오 테이프는 실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