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 부장검사)는 6일 국가정보원 김형윤(구속) 전 경제단장이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으로부터 로비청탁을 받고 금융감독원에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동방금고에 대한 검사업무를 맡았던 금감원 비은행검사국 등관계자를 금명간 소환, 김씨가 로비를 벌였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소환일정을 잡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동방금고에 대한 감독업무를 맡고 있던 금감원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로비명목으로 이경자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르면 내주초부터 간부급을 포함한 금감원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김씨가 조사과정에서 `금감원을 상대로 실제 로비를 벌이지는 않았다'고 했고 관련자 진술에서 구체적으로 거명된 금감원 관계자도 아직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이경자씨로부터 로비자금을 받은 과정에 국정원 다른 관계자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전날 구속수감된 김씨를 이날 다시불러 보강조사를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용 기자 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