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4일 허남석 총경을 불러 사촌동생 옥석씨와의 통화경위에 대해 밤샘 조사를 벌였으나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5일 새벽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지금까지 조사에서 허총경이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증권가 루머에 대해 수사를 요청하는 전화를 2차례 걸었다는 사실 외에는 문제가 될만한 사항이 없어 현재 상황에서 허총경을 직권남용으로 사법처리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검찰에 구속중인 옥석씨와 대검중수부 파견 경찰관 최모 경장에 대한 조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허총경 처리문제는 모든 조사가 끝난 뒤에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허총경이 8천만원이라는 거액을 동생을 통해 문제가 된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하고 검찰에 소환되는 동생을 검찰 수사관에게 소개시켜주는 등 물의를 빚은 점은 인정된다"며 징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