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모델로 시작해, 영화배우, 가수, MC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이번에는 라디오 DJ로 데뷔한다. 하리수는 KBS 라디오의 가을개편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2라디오(FM 106.1㎒)를 통해 방송될「신영일, 하리수의 행복남녀」(연출 조휴정, 정승우. 매일 낮 12시 15분)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청취자들의 사연과 함께 신청받은 가요를 들려주는 방식으로 꾸며지며, 요일별 코너의 구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입사 5년차인 신영일 아나운서는 2TV「스포츠중계석」등을 진행하며 밝고 경쾌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인물.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KBS 라디오국 김혜경 부장은 "라디오 DJ는 성숙하고, 머리회전도 빠른 사람만이 맡을 수 있는 자리"라며 "어려운 성장과정을 거친 하리수인 만큼 청취자들에게 진솔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또 "하리수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있는 엔터테이너인만큼 프로그램 및 채널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