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의료비가 급증해 보험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서재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의료비는 지난 95년 7천385억원에서 작년에는 2조2천893억원으로 3.1배, 같은 기간 보험재정이 부담한 노인진료비도 4천958억원에서 1조6천68억원으로 3.2배로 각각 늘어났다. 전체 의료비 가운데 노인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년 12%에서 작년에 17.4%로, 전체 보험급여 중 노인급여 비중은 같은기간 12.6%에서 17.9%로 각각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노인진료비는 총 1조4천510억원으로, 이 가운데 보험재정이 부담한 진료비는 74.3%인 1조780억원에 이르렀다. 심평원 관계자는 "노인성 질환은 뚜렷한 증상이 없어 오진하기 쉽고 만성 복합증상이 특징"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의 경우 노인진료비 비중이 30%를 상회해 우리나라도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