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부산역사 증축공사가 부산시와 철도청의 힘겨루기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사 증축공사의 자재보관과 철구조물 조립부지로 부산시 동구 초량동 광장호텔앞 부산역광장 공영주차장 1천362㎡(주차면수 47면)를 사용할수 있도록 부산시에 협조를 요청했으나 계속 묵살당해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청은 기계실 터파기공사가 끝나 철구조물 조립공사에 들어가야하는데 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부산역건물 옥상에 자재를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공정이예정보다 50%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시는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광장이 공사장으로 사용될 경우 도시의이미지도 나빠질 뿐만아니라 하루 400~500명에 이르는 주차장 이용객들이 주차를 못해 불편을 겪게 된다며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시는 대안으로 부산역과 50m정도 떨어진 공영주차장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철도청은 거리가 멀고 이미 설치된 기중기로 철구조물을 이동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거부했다. 주변에서는 국책사업인 부산역사 증축공사가 전체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도양측이 협의를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보다는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사 증축공사는 지난해 10월 착공, 현재 7%의 공정을보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기자 c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