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에 대한 검찰 비호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대전고검장)는 3일 임휘윤 부산고검장(전 서울지검장)을 재소환,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긴급체포했다가 하루 만에 풀어주고 두달 뒤 불입건 처리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특감본부는 4일부터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관련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계좌추적을 벌여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정·관계 등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유창종 검사장)도 이날 이씨를 소환해 민주당 박병윤 의원 외에 일부 정치인들에게 후원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경위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가 이씨에게서 받은 42억4천여만원 중 전환사채 발행 알선 및 공무원 청탁 명목으로 받은 13억4천만원 등 사용처가 불분명한 돈의 사용처를 캐고 있다. 한편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재판장 박용규 부장판사)는 지난달 21일 구속기소된 이씨에 대한 첫 공판을 오는 11일 열 계획이다. 현재까지 수사결과 이씨는 계열사 자금 등 6백80억원을 횡령하고 주가 조작을 통해 2백50억여원을 챙긴 '경제사범'이지만 이씨의 로비를 받은 정·관계 법조계 고위 인사들이 추가로 밝혀질 경우 파문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