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 속에 맞은 이번 추석연휴에는 대형 사건.사고는 없었으나 전국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화재, 살인 등이 잇따라 적지않은 인명피해가 났다. ▲교통사고 = 전국에서 10여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해 20명 가까운 인명이 희생됐다. 2일 오전 2시께 전남 고흥군 두원면 풍류리 앞길에서 엘란트라 승용차가 길옆 전봇대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이날 오전 4시 10분께는 전남 나주시 다시면 영동리 앞길에서 서울 57머 7148호엑센트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 옆 옹벽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일 오후 3시께 인천시 남구 도화동에서는 900cc 오토바이가 택시와 충돌해 오토바이에 타고 있는 2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1시께 경남 창녕군 부곡면 수다리 앞도로에서 승용차와 카렌스 승합차가 정면충돌하면서 뒤따르던 차량 2대가 연쇄추돌,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이날 오전 7시10분께는 함안군 칠서면 구마고속도로 상행선에서 탑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마주오던 1t화물차와 충돌, 1명이 숨지고 1명이다쳤다. ▲화재= 1일 오후 7시38분께 인천시 남구 남동구 구월1동 엠파이어빌딩 2층에서불이나 진화작업을 하던 인천남부소방서 소속 수용모(50)소방장과 이동원(32)소방사등 2명과 건물주 권희국(60)씨가 숨지고 이달형(40)소방사는 중화상을 입었다. 소방관들은 건물 2층 뷔페웨딩홀에서 발생한 불을 끄려고 진입했다가 갑자기 폭발과 함께 화명에 휩싸여 변을 당했다. 2일 오전 3시23분께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다세대주택에서 액화석유(LP)가스가 폭발, 집주인 정모(37)씨가 숨졌다. 화재당시 정씨의 아내와 자녀 등 가족 4명은 추석을 쇠러가고 정씨 혼자 집에 남아 있었으며 집안에서 LP가스통이 발견된데다 최근 집이 경매에 넘어가 전세금을 날릴 처지에 놓여 있었던 점으로 미뤄 정씨가 처지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앞서 30일 낮 12시3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 지하철 1호선 교대역 통신실내 휴대폰 중계기에서 불이 나 지하철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살인 등= 2일 오전 3시 4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상도동 C주점에서 백모(38)씨가 내연관계인 종업원 이모(40.여)씨를 말다툼 끝에 살해한 뒤 자살을 기도해 중태에 빠졌다. 1일 오전 4시 30분께 경북 상주시 성동동 N나이트클럽앞에서 김모(21)씨가 20대 4명과 시비를 벌이다 싸움을 말리던 박모(20)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다. 이날 오전 1시 50분께는 충주시 엄정면 용산리 B사찰 공사현장 숙소에서 공사감독 박모(38)씨가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작업 인부 곽모(42)씨와 수돗물 사용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곽씨를 때려 숨지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구마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김모(38)씨가 쇠파이프로 차량 7대의 유리창을 부수며 난동을 부려 귀성길 차량들이 극심한 체증을 겪었다. (전국종합=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