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함께 정을 나눴던 시민들은 2일 가족 단위로 나들이에 나서가을 특유의 쾌청한 날씨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추석날 상가 대부분이 철시, 한산하기만 했던 서울 시내 중심가에서도 절반 이상의 상가들이 문을 열고 나들이객을 맞는 등 활기가 느껴졌다. 전통 명절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윷놀이와 제기차기, 널뛰기 등 각종 민속놀이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경복궁과 남산 한옥마을 등 시내 관광명소를 찾았고 데이트를 즐기려는 연인들은 종로, 충무로, 강남등 극장가 주변에 몰려들었다. 또한 놀이공원을 찾는 시민들도 줄을 이었다. 잠실 롯데월드는 이날 오후 1시현재 1만1천여명이 입장했고 오전에만 1만여명이 입장한 과천 서울랜드도 오후 들면서 관람객들이 늘었다. 서울랜드 관계자는 "추석연휴 중 가장 쾌청한 날씨 때문인지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몰렸으며 오후에는 더욱 많은 관람객이 입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추석 당일 조상의 묘를 찾지 못한 시민들이 성묘를 위해 서울 근교로 빠져나가며 서울 망우동, 경기 고양시 벽제, 파주시 용미리 등 공원 묘역에는 성묘차량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2만여명의 성묘객이 몰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와 벽제 공원묘지 인근의 311번, 392번 지방도로는 오전부터 시속 30km 이하로 답답한 행렬이 계속됐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이상헌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