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국방일보에 게재된 북한 가극 '피바다' 관련 기사 파문으로 물러난 김종구 전 국방홍보원장(46)이 수필가로 변신했다. 김씨는 최근 한국수필가협회가 주는 '한국수필 신인상'을 수상, 수필가로 등단했다. 최근에는 그동안 언론매체 등에 기고한 글 등을 모아 '겨울에 부르는 봄의 노래'(정은문화사)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일간지 기자에서 정당 정책실장으로 그리고 국방부 국방홍보원장으로 변신을 거듭한 김씨가 이번에는 수필가라는 새 '명함'을 갖게 된 것. 김씨는 이 책에서 이 사건을 '어느날 갑자기 아무 것도 아닌 일로 뒤통수를 맞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라며 '다시는 나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런 일로 인해 불필요하게 대립하고 갈등하는 사회는 정말이지 성숙한 사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3월21일자 국방일보에 실린 '혁명가극 피바다 1천5백회 공연' 제하 기사와 관련, 야당 의원들과 일부 언론이 '주체사상 구현한 완벽한 명작'이라는 등의 부제가 붙어 있는 점 등을 문제삼자 국방부로부터 전임계약해지 결정을 받았다. 김씨는 현재 '전임계약해지 결정은 부당하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