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1일 시민들은풍성한 음식과 과실로 차례를 지낸뒤 성묘를 가거나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친지들과 따뜻한 가족의 정을 나눴다. 시민들은 아침 일찍 햇밥, 햇과일 등으로 차례상을 차려 조상의 음덕을 기렸으며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친지를 찾아 덕담을 나눴다. 전날까지 뒤늦게 선물과 제수용품을 장만하려는 시민들로 붐볐던 서울시내 중심가와 재래시장 등 대부분의 상가는 문을 닫았으며 차량 통행도 뜸해 귀성객들이 대거 빠져나간 도심거리는 한산했다. 명절때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를 즐기기 위해자주 찾는 고궁들도 오전부터 내린 이슬비 때문인지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종로, 충무로, 강남 등 극장가 주변은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로 북적였다. 서울 망우동, 경기 고양시 벽제, 파주시 용미리 등 수도권 공원 묘역에는 오전일찍 차례를 지닌 뒤 조상의 묘소를 찾는 시민들이 몰려 혼잡을 빚었다. 판교-구리간 고속도로는 양방향 모두 곳곳에서 지체됐고 서울 망우리 공원묘지로 향하는 동부간선도로 의정부 방향과 경기도 파주 용미리와 벽제 공원묘지로 이어지는 39번 지방에서는 거북이 운행을 되풀이했다. 한편 서울 양천구청 구민회관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1천여명이 모여 한가위잔치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