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대의 가짜 외국산 의류를 시중에 공급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8일 가짜 미국산 폴로(POLO)와 영국산 버버리(BURBERRYS) 상표를 부착한 티 셔츠 등 의류 7만여점을 중간상인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물류창고업자 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정씨의 주문을 받아 가짜 외국산 의류를 제조한 부산 연제구 연산동B어패럴 대표 이모(54)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물류창고업자 정씨로부터 가짜 물건을 공급받아 시내 노점상과 소매상들에 공급한 중간상인 김모(44)씨 등 6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물류창고업자 정씨는 자신의 경남 양산시 물금면 소재 100평 규모의 창고에 B어패럴 대표 이씨 등으로부터 납품받은 가짜 폴로 및 버버리 의류 등을 보관하며 중간상인 김씨 등을 통해 부산시내 소매상과 노점상들에게 공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진품과 동일한 원단을 사용해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운수준의 가짜 상품을 제작해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이들이 공급한 가짜 의류 7만여점을 정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무려 90억8천만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기자 sj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