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26일 이후 잠시 잠적했던 허남석 총경(전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이 27일 오후 전화통화를 통해 "언제든지 조사에는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8일 오후 재소환, 이용호씨와의 관계 및 금품거래 여부, 수사압력을 행사하게된 경위 등에 관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청은 허 총경 등 관련자 11명이 보유한 16개 은행과 38개 증권사 계좌의 거래내역, 허 총경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보했다. 경찰청은 이를 근거로 허 총경이 이용호씨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및 경찰내 다른 인사들이 이씨와 연계돼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적중이다. 허 총경은 2개의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나 증권계좌는 갖고 있지 않았으며, 허 총경 계좌의 거래내역에는 이용호씨와 여운환씨 등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계좌내역과 통화내역을 모두 분석, 확인하는데 3∼4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허 총경 사법처리 문제와 관련, 허총경이 수사압력을 넣은 행위 등은 직권남용으로 볼 수도 있으나 사법처리 여부는 당장 결정할 수 없어 감찰조사를 더 진행한후 징계의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