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마음이 넉넉한 만큼 손도 커진다. 마음가는 대로 푸짐하게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꼭 남기 마련. 아무리 맛난 음식도 몇날며칠 상에 오르다 보면 질리게 된다. 더욱이 양념을 적게 쓰는 제사음식은 다시 내면 맛이 영 떨어진다. 적당한 양을 준비하는데 유념하되 그래도 남았을 경우에는 별미요리로 변신시켜 본다. 찬밥류는 볶음밥이나 밥 부침,밥 장떡등으로,국물류는 수제비 국물,장국,덮밥 소스를 만드는 등의 용도로 활용하면 좋다. [ 도움말=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김경분 부회장 ] 전병튀김 잡채나 나물이 남았을 때는 전병튀김으로 만들어본다. 어린이 간식이나 술안주로 제격. 잡채 300g(또는 삼색 나물),만두껍질 3봉,작은 토마토 50g,겨자 갠것 1작은술,식용유 1.잡채(또는 나물)를 3cm길이로 썬 다음 겨자갠 것을 넣어 고루 버무린다. 2.만두껍질에 버무린 잡채를 넣고 1~1.5cm두께로 말아 가장자리를 눌러놓는다. 3.1백60도 정도의 식용유에서 바삭하게 튀겨낸다. 4.접시에 튀김을 담고 방울토마토를 곁들여 낸다. 사과초무침 깎아놓은 과일은 새콤달콤하게 무쳐 반찬으로 낸다. 미리 무쳐놓으면 물이 생겨 양념이 겉돌기 때문에 즉석에서 만드는 것이 좋다. 사과(배) 2개,상추 2잎,양념(고추장 2큰술,식초 1큰술,설탕 1큰술,파 다진 것 1큰술,마늘 다진것 1/2큰술,깨소금1/2큰술) 1. 사과는 6등분하여 껍질과 속을 도려내고 납작납작하게 썰어 놓는다. 2. 그릇에 양념재료를 넣고 섞어 양념고추장을 만든다. 3. 만들어진 양념고추장에 사과를 넣고 버무린다. 접시에 상추를 깔고 담아 내면 보기 좋다. 두부케첩조림 남은 두부적은 케첩을 넣고 졸여 도시락반찬으로 활용해본다. 두부적 300g,케첩소스(케첩 2큰술,고추장 2큰술,우스터소스 1큰술,물엿 1큰술,조미술 1큰술,육수 1/4컵,통깨 1작은술) 1. 두부적은 사방2cm정도의 크기로 깍둑 썬다. 2. 두꺼운 냄비나 팬에 소스재료를 넣고 물 1/2컵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끓인다. 3. 소스가 윤기나게 조려지면 두부적을 넣고 버무려 통깨를 뿌려낸다. 모듬전 탕수 전은 부친 그 자리에서 먹지 않으면 아무래도 맛이 떨어진다. 전이나 튀김이 남으면 탕수로 만들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남은 전 200g,당근 20g,양파 30g,피망 1/2개,목이버섯 불린것 10잎,황도 통조림 3개,녹말 1/2컵,식용유 튀김용,탕수소스(간장 1큰술,식초 2큰술,설탕 3큰술,육수 1컵,녹말 1큰술,참기름 1/2 작은술) 1. 남은 전에 녹말 1/2컵을 물에 축여 넣고 잘 버무려 녹말옷을 입힌 다음 1백80도쯤 되는 식용유에서 바삭하게 튀겨 놓는다. (튀김이 번거로울 때는 남은 전을 따끈하게 데워 놓는다) 2. 당근을 얇게 저며 썰고 양파는 쪽을 떼어 큼직하게 썰고 피망은 반을 갈라 씨를 털어내고 2cm네모로 썰어 놓는다. 3. 황도 통조림은 3~4쪽으로 썰어 놓는다. 4. 그릇에 간장,식초,설탕을 혼합해 놓는다. 5. 육수를 끓인 후 채소류,목이버섯을 넣고 끓으면 다듬어 놓은 황도를 넣고 녹말을 물에 타서 붓는다. 걸죽해지면 피망 황도 참기름을 넣어 탕수소스를 만든다. 6. 튀겨놓은 전을 접시에 담고 만들어둔 탕수소스를 끼얹어 낸다. 편육냉채 얇게 썬 편육에 꿀과 식초소스를 무친 재료를 싸서 먹는 맛이 특별하다. 편육(쇠고기,돼지고기) 300g,오이 1/2개,밤 4개,대추 6개,배 1/2개,실백(잣) 1큰술,상추 2잎 냉채소스(물 2큰술,식초 1큰술,소금 1/2작은술) 1. 편육을 얇게 저며 썰어 놓는다. 2. 대추는 돌려 깎아 씨를 뺀 다음 채쳐 놓는다. 3. 오이는 5cm길이로 돌려 깎아 채쳐 냉수에 담궜다가 건진다. 4. 밤은 껍질을 벗기고 다른 재료와 같게 채쳐 놓는다. 5. 배는 껍질을 벗긴 다음 5cm길이로 채썰어 놓는다. 6. 꿀,식초,소금을 혼합하여 대추,오이,밤,배를 넣고 가볍게 무친다. 7. 무친 것을 접시 중심에 담고 가장자리에 편육을 돌려 담는다. 실백다진 것을 얹어 낸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