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는 이런 저런 이유로 개봉관에서 보지 못했던 영화들을 비디오로 빌려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비디오 대여점엔 온가족이 볼 수 있는 가족영화를 비롯,액션물,공포물,멜로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나와 있다. 올해 출시작중 호평을 얻거나 화제를 몰고 왔던 영화를 소개한다. 캐스트어웨이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 특송화물회사 중역 척은 비행기 사고로 바다위에 추락,무인도에 도착해 4년간 혼자 생활한다. 배구공을 친구로 삼고 애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시계를 간직한채 희망을 꺾지 않는다. 척은 알미늄 판자를 이용해 귀환하지만 모든게 변해 있다. 인생에서 시간의 의미를 다시 생각케 하는 영화다. 톰 행크스,헬렌 헌트 주연. "포레스트검프"의 로버트 저메키스 연출. 번지점프를 하다 영혼의 동반자를 뜻하는 "소울 메이트"란 소재를 독특한 방식으로 영상에 담았다. 인우가 입대하는 날 애인 태희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는다. 17년 후,한 가정의 가장 이자 고교 교사가 된 인우는 태희와 너무나 닮은 학생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시간을 넘나드는 편집이 완성도를 끌어올린 이색 작품. 이병헌,이은주 주연.김대승 연출. 천국의 아이들 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감동적으로 그린 이란영화. 가난한 가정의 초등학생 알리는 여동생 자라의 구두를 잃어버린 뒤 "전쟁 같은 신발 갈아신기"를 시작한다. 오전반인 자라가 수업이 끝나자 마자 달려오면 알리는 그 운동화를 받아신고 전력질주해 학교로 간다. 알리는 전국 어린이 마라톤 대회의 3등상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고 학교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미르 파로크 하스미안,바하레 시디키 주연. 마지드 마지디 연출. 수취인 불명 역사의 소용돌이속에서 아무 것도 선택할 수 없는 인생들을 고찰한다. "양공주"였던 창국어머니는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혼혈아인 아들 창국과 살고 있다. 그녀는 미국으로 떠난 흑인 남편에게 편지를 보내지만 언제나 "수취인불명"이라고 직인이 찍힌 채 편지가 돌아온다. 소통부재의 현실이 극단적으로 그려진다. 올 베니스영화제 본선진출작. 양동근,방은진 주연. 김기덕 연출. 다찌마와리/커밍아웃/극단적하루 인터넷 상영영화였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거워 3편을 모아 비디오 출시된 작품. 거칠지만 뚜렷한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다찌마와 리"는 액션 활극장면을 일컫는 일본은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커밍아웃"은 "반칙왕"의 김지운 감독이,"극단적하루"는 10월 개봉예정인 "킬러들의 수다"를 연출한 장진감독이 각각 연출한 디지털 단편영화다. 임원희,신하균,류승완 등 주연. 브랜단 앤 트루디 교사 브랜단은 내성적이고 고지식한 성격에 지독한 영화광이다. 그는 성가대 활동과 비디오 감상이 생활의 전부인 건조한 사람이다. 어느날 트루디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는 밤이면 사라졌다 새벽이면 나타나고,서랍마다 무시무시한 연장들이 가득하다. 브랜단은 혼란스럽다. 피터 맥도날드,플로라 몽고메리 주연. 키에론 J 윌시 연출. 코요테어글리 CF와 뮤직비디오에서 활약해 온 신예 감독 데이비드 맥낼리의 신나는 여성 바텐더영화. 21살의 바이올렛은 빼어난 미모만큼이나 목소리가 아름답다. 하지만 그는 뉴욕으로 가서 신곡을 들고 음반사를 찾아다니지만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용기를 잃어갈 무렵 바이올렛은 여러 명의 미녀들이 바텐더로 일하는 "코요테 어글리"란 이름의 바를 발견한다. 파이퍼 페라보,아담 가르시아 주연. 엑소시스트 디렉터스 컷 70년대 공포물의 고전. 신과 악마의 싸움이 줄거리다. 미국 상류층의 부조리도 짚어낸다. 소름끼치는 음향효과,음산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편집과 촬영은 현대공포영화의 한 전형이 됐다. 첫 개봉후 30년이 지난 요즘에 봐도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 린다 블레어,엘렌 버스틴 주연. 윌리엄 프리드킨 연출. 파이란 삼류건달의 사랑얘기. 동기의 부하가 되고 후배에게 형님 대우를 못받는 삼류건달 강재가 어느날 편지를 한통 받는다. 얼굴도 모르는채 자신과 계약결혼한 중국여인의 죽음에 관한 소식이다. 그는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녀의 삶을 알게 되면서 강재의 메마른 인성에 조금씩 온기가 돈다. 최민식,장백지 주연. 송해성 연출. 미녀삼총사 70년대 인기TV시리즈 "미녀 삼총사"를 극장용으로 리메이크한 영화. 지적이며 관능적인 리더 나탈리,과격한 딜랜, 온몸이 무기인 격투기선수 알렉스 등 3인조 사립수사관이 세계적인 대기업 녹스 테크놀로지사의 설립자인 에릭 녹스의 실종사건을 의뢰받는다. 동서양 미녀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이 볼거리. 카메론 디아즈,드류 배리모어 주연. 조셉 맥긴티 니콜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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