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추석특집으로 마련한 2부작 드라마 "누군가 그리울 때"(극본 서정희.연출 문정수)가 2일 오전 10시10부터 2시간 동안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장래가 촉망되던 야구선수가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고 그후 예기치 않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 재활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작진은 장애인의 이야기를 우울하거나 심각하게 접근하지 않고 밝고 경쾌하게 다뤄 상큼한 느낌을 전달하겠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밝은 멜로드라마를 표방하는 드라마인 만큼 젊은 연기자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탤런트 안재모가 주인공 "정훈"역을,"전원일기"의 "복길이" 김지영이 여주인공 "지수"역을 맡아 연기한다.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전직 프로야구선수 정훈은 마사지걸을 부른다. 자신감을 잃어버린 정훈에게 담당 의사는 이성과 관계를 가져야만 살아갈 자신감이 생긴다며 이를 적극 권했던 것.하지만 정훈은 아르바이트로 비디오테이프를 배달하러 온 지수를 마사지걸로 오해하고 단 사흘만이라도 부부처럼 생활해주면 사례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다. 지수는 당황해서 비디오 테이프가 든 쇼핑백을 내려놓고 자리를 뜬다. 건망증이 심한 지수는 정훈에게 건넨 쇼핑백에 잡지사에 제출할 이력서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잡지사에 와서야 깨닫는다. 난감해진 지수는 어쩔 줄 몰라하다 서류를 가지고 잡지사 앞에 와 있다는 정훈의 전화를 받게 된다. 지수는 정훈의 너그러운 성격에 깊은 인상을 받고 정훈 또한 지수가 자신을 장애인이 아닌 남자로 인정해주는 것에 고마워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