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 간부가 예치금 등 31억원을 횡령한뒤 도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2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대전 S신협 총괄부장 정 모(38.대덕구 법동)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해 9월 29일 서구 둔산동 모 증권사에서 S신협 소유의 예치금 2억원을 인출하는 등 같은 해 11월 28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27억원을인출해 횡령한 혐의다. 정씨는 또 같은 해 10월 9일에도 신협 사무실 안에서 당일 시제금 4억원을 증권사에 입금한 것처럼 출금전표를 꾸민 뒤 이를 입금치 않고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이같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증권사에 잔고가 그대로 남아있는 것처럼 잔고 증명서 등을 위조해 신협에 보고해 왔으며 범행 후 중국으로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