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60) 회장의 상습도박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金洪一)는 27일 "박 회장 소유의 화성 리베라골프장 등 3곳의 골프장에서 압수한 내장객 명단에서 박 회장과 여러차례 골프를 친 10명 내외의 골퍼들을 이날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검찰은 "이들은 박 회장과 상습적으로 골프를 치고 2차로 포커나 고스톱 도박을 친 사람들로 정치인이나 공무원 등 공인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또 전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D건설 대표 이모(44)씨 등 3명도 조만간 소환, 추가 조사를 벌인 뒤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긴급체포 시한 등의 관계로 이씨 등에 대한 혐의를 모두 못밝힌 부분이 있다"며 "이들의 영장 기각에 대해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속영장이 기각돼 석방된 A씨의 선배라고 밝힌 한 건설업자는 기자들에게 "A씨가 골프를 좋아해 박회장과 어울린 것 같다"며 "1타당 10만원 이상의 내기골프를 쳤고 '따블' '따따블' 게임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A씨는 박회장이 호방한 성격으로 인간관계가 좋았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최찬흥기자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