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이 지난 8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과소규모 학교 통.폐합이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82년부터 학생수 100명 이하의 본교와 20명 이하분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해 지난해까지 342개교를 폐지하고 217개교를 분교로 개편했으며 4개교를 통합했다. 교육청은 산간오지, 접적지역, 탄광지역, 수몰지역 등이 산재한 강원도의 특수성을 고려해 올해는 50명 이하의 학교 204개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해 5개교를 폐교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차지하는 위치 때문에 학생수가 분교보다 적은 본교(6개교)조차 학부모들의 반대로 통합논의가 진척되지 않아 사실상 학생수 자연감소로 인한 폐교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생수 50명 이하 학교 가운데 고교 3개교, 중학교 17개교는 현실적으로 폐교가 불가능해 초등학교만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교육적인 측면만을 고려하면 통.폐합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지역실정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상철기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