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이용호 회장 인터넷 비방글에 대한 수사압력 혐의로 경찰의 자체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경찰청 허모(46)과장이 지난 2월 8천만원을 사촌동생(42.구속)을 통해 이회장 소유의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은 26일 조사결과 "허 과장이 아파트를 팔아 보관중이던 8천만원을 지난 2월10일께 사촌동생에게 맡겼으나 자신의 돈이 삼애인더스 주식에 투자된 사실을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시작한 8월말께나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허 과장과 그의 사촌동생간 통장거래에서 8천만원이 오간 사실을 확인 허 과장을 추궁한 결과 이런 진술을 받아냈다. 그러나 허 과장은 감찰조사에서 "G&G 회사와 관련해 청탁이나 비호 명목으로 동생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사실은 없다"며 "주가 하락으로 현재 투자금중 3천만원 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과장은 또 계좌추적결과 사촌동생으로 부터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 2차례에 걸쳐 200만원씩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허 과장은 이에 대해 한번은 조상묘소를 정비하기 위한 비용이었고 다른 한번은 부모님 해외여행 비용이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이와 함께 허 과장이 김포공항 경찰대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해 7월께 직원 7∼8명이 참가한 회식자리에 사촌동생과 이 회장 등을 동석시켜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허 과장은 이후 이 회장과는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아 함께 식사했던 사실을 잊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또 허과장이 지난해 10월 대검 중수부파견 경찰관 최모(31.구속)경장이 찾아와 처음 만났으며 올해 4월 사촌동생이 중수부에 소환되자 최 경장을 사촌동생에게 소개시켜 주었다고 밝혔다. 최경장은 이 과정에서 허 과장의 사촌동생에게 사건을 잘 처리해주는 대가로 1억원을 요구, 지난달 14일 1차로 5천만원을 받은뒤 같은달 20일 5천만원을 추가로 받기로 했으나 자신이 구속되는 바람에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허과장 사촌동생의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청은 또 허과장이 사촌동생으로부터 휴대폰 1대를 얻어 공짜로 사용해온 것으로 밝혀져 이 전화기의 통화내역을 조사, 이 회장과 여씨 등 관련자들과의 연계여부를 조사중이다. 경찰청은 허 과장의 사촌동생이 G&G그룹의 계열사로 추정되는 모투자자문회사의 이사로 재직하며 대경찰 로비창구 역할을 했다는 첩보에 따라 대검의 협조를 얻어 허과장의 사촌동생을 교도소로 방문, 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