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모 중학교 학생들이 장티푸스에 의한 집단 설사증세를 보여 교육.보건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26일 통영보건소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 90여명이 25일 오전부터 감기증세를 동반한 설사증세를 보여 이날 현재 35명이 통영적십자병원 등 3개 병원에 분산돼 입원치료를 받고있다. 보건소는 이날 오후 설사환자 가운데 증세가 심한 60여명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2학년 김모(15)군 등 13명이 장티푸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건소측은 그러나 상당수 다른 학생들에게는 장티푸스 양성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가검물 검사가 끝나는 27일 오후께 정확한 병명이 가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학생들 가운데 일부는 지난주부터 설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나 현재 통영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콜레라에 전염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학교측은 이날 오후 대책회의를 열고 설사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해 28일까지 휴교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장티푸스는 제1종 전염병으로 고열과 복통을 일으키고 잠복기를 거쳐 심한 설사를 동반하며 대체로 발병한 뒤 1주일 정도의 치료를 받으면 완쾌된다. (통영=연합뉴스) 이종민기자 ljm70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