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그룹 박순석 회장(60)이 상습적으로 거액의 내기 골프를 치다가 검찰에 붙잡혔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박 회장과 이모씨(52) 등 7명에 대해 거액의 내기 골프를 친 혐의로 지난 23일 긴급 체포해 수사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현금과 수표 등 8천3백만원의 판돈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지난 4월부터 신안그룹 소유의 리베라CC와 광주 그린힐CC,안성 신안CC에서 이씨 등과 1주일에 두차례씩,1타당 1백만원이 넘는 내기골프를 쳤다고 설명했다. 막노동으로 시작해 지난 80년 신안종합건설을 세운뒤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키운 박 회장은 99년 경기도 안성의 신안CC를 시작으로 경기 광주 그린힐CC,리베라CC를 잇따라 인수하거나 건설하면서 골프재벌로 자리잡았다. 현재 제주도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중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박 회장이 회사 업무를 위해 골프를 종종 치긴 하지만 상습적으로 도박골프를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수원=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