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신고만 하고 집회는 열지 않는 이른바 '유령 집회'가 최근 2년 사이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찰청이 국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집회 현황'에 따르면 유령집회는 지난 99년 전체 2만6천646건의 집회중 10만913건으로 40.9%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4만5천305건중 2만6천252건(57.9%), 올해 상반기 3만3천853건중 2만4천498건(72.4%)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집회가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유령집회 비율이 지난 99년 51.8%에서 지난해 63.3%, 올해 상반기 76.8%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이에대해 "최근 각종 집회시위가 증가하면서 집회가 열리는 장소의 주변 상가와 주민들이 생업에 지장을 받는 등 많은 피해를 입게되자 미리 집회장소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