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을 앞두고 우리나라에서 홈스테이(Homestay)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홈스테이란 여행객들이 외국여행을 하면서 호텔, 여관 등 숙박시설이 아닌 일반가정에서 약간의 숙박료를 지불하고 묵으면서 외국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하는 국제민박. 외국인을 맞는 가정의 입장에서는 역시 외국인들의 생활 등을 가까이서 지켜볼수 있고 외국친구들도 사귀고 외국어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이점들이 있다. 예전에는 여행사 등을 통해 간간이 이루어지던 홈스테이가 내년 월드컵을 목전에 두고 아예 홈스테이만을 전문적을 취급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숙박시설 부족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사랑방 문화를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설립된 알파홈스테이(www.home-stay.co.kr)는 지난 97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전국에 약 1천여 가정 이상의 홈스테이 호스트를 회원으로 확보해 놓고 외국인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외국인들의 편의를 위해 한.영.일 3개 국어로 된 인터넷 서비스도 실시하고있다. 'Korea'와 'Homestay'의 약자로 만들어진 콤스테이(www.komestay.com)도 지난해에 오픈한 뒤 현재 약 300여명의 호스트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밖에 홈스테이링크코리아(www.homestaykr.com)와 코리아홈스테이(www.koreahomestay.com)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호스트가 되려면 적어도 화장실과 욕실이 딸린 빈방 하나를 갖추어 놓고 있어야하며 약간의 외국어 구사 능력도 있어야 한다. 또 숙박료로 하루 약 3만원 가량을 받고 있지만 돈벌이가 아닌 외국인과의 즐거운 만남을 우선으로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콤스테이의 추상훈(31) 대표는 "벌써부터 내년 월드컵에 홈스테이를 하겠다는 외국인들이 밀려들고 있다"며 "홈스테이를 통해 월드컵이 축구경기만 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두 나라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