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싱가포르, 필리핀 등을 거쳐 입국했던 북한 이탈주민 장길수군의 어머니가 현재 함경북도 화대군에서 수형상태에 있는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대표 김동규)의 문국한 사무국장은 이날 장길수군과는 달리 지난 3월 중국 은신처에서 지내다 중국 공안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송환된 장군 어머니 정선미(가명.46)씨가 현재 함북 화대군 보위부소속 감옥에서 수형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씨의 수형소식은 같은 감옥에서 수형생활을 하고 있던 북한주민 김모(32)씨가 최근 탈북, 재중 한국인 보호자를 통해 밝히면서 알려졌으며 운동본부는 수 차례에 걸쳐 김씨를 접촉해 확인한 결과 정씨의 수형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운동본부는 김씨가 "감옥에 있을 때 보위부원들의 말을 엿들을 수 있었으며, '정씨가 정치범 수용소 아니면 총살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한말을 들었다"며 지난 6월 20일까지 정씨와 같은 감옥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 김씨는 장길수군 어머니 정씨와 고향이 같아 이미 안면이 있었던데다 두 사람 모두 중국에서 은신하다가 비슷한 시기인 지난 3월께 강제송환돼 정씨의 소식을 잘 알고 있었다고 운동본부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해 "현재 장길수군 어머니 정씨의 행방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공식.비공식 경로를 통해 들어온 정보도 없다"며 정씨의 소재를 확인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