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북측 간석지에서 1억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규화목과 흔적화석이 대량 발견되고 있으나 방치되고 있어 보호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5일 환경운동가 최종인씨에 따르면 시화호 북측 간석지(370만평) 곳곳에서 1억년전 중생대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규화목과 각종 식물 흔적화석들이 대량 발견되고 있다. 북측 간석지는 공룡알 화석이 발견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된 남측간석지 인근으로, 발견된 규화목 등 각종 화석이 간석지 여기 저기에 널브러져 있다. 최씨는 각종 화석이 전문 수집상들에 의해 도난당하지 않도록 땅속에 파묻거나 수풀속에 감추고 있으나 수가 워낙 많고 비바람에 훼손되고 있어 국가차원의 조사와 보호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규화목은 생물체가 퇴적암 속에 묻혀 껍데기와 나무 등이 지하수 등에 의해 녹아 없어진 뒤 퇴적물 가운데 생긴 공간 내부에 생물체의 형태에 규산(SiO2)이 침투, 굳어져서 만들어진 것으로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되고 있다. 최씨는 "정부에 의해 공단으로 개발될 예정인 북측 간석지 곳곳에서 화석이 대량 발견되고 있어 정부차원의 조사와 보호대책이 시급하다"며 "특히 흔적화석은 시화호 인근에서 서식했던 초식공룡들의 먹이사슬 관계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 3월 공룡 알 화석이 대량 발견된 시화호 남측 간석지 480만평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한 바 있다. 시화호 남측간석지는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으로 현재까지 30여개 둥지에서 10~15cm인 공룡 알 화석 200여개가 확인됐고 한 개 둥지에서 많게는 12개의 공룡알 화석이 나오기도 했다. (안산=연합뉴스) 강창구기자 kcg3316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