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올 추석에 서울에서만 439만8천여명이이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일 이들의 수송을 위한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시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운행편수를 늘리고 각 터미널에서 고속도로까지 임시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하는 한편 성묘객과 심야 귀경객을 위한 교통편도 마련했다. 서울시가 지난 6∼10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추석에는 작년(476만7천명)보다 7.7% 감소한 439만8천여명의 시민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시민은 304만3천여명으로 69.2%를 차지했고 ▲버스64만2천명(14.6%) ▲철도 54만1천명(12.3%) ▲항공 17만2천명(3.9%)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자가용이 11.2%, 철도가 10.6% 감소한 것이며 버스는 작년보다 2.8% 증가한 것이어서 시민들이 추석교통수단으로 버스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귀성객의 경우 연휴기간의 분산으로 교통수요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귀경객은 2일과 3일로 분산돼 혼잡이 많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귀경인원은 3일이 142만5천명으로 32.4%를 차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고 2일이 124만명(28.2%), 1일은 110만4천명(25.1%)으로 각각 전망됐다. 시는 이에 따라 우선 고속버스(287회)와 시외버스(125회)의 운행횟수를 412회(8.8%) 늘려 5만6천명을 더 수송할 수 있도록 수송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연휴기간중 20만4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묘객을 위해 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미리(2개노선 20대) 시립묘지와 벽제리(2개노선 25대), 망우리(25개노선 366대), 내곡리(8개노선 70대) 시립묘지 등에 노선연장과 임시운행편으로총 37개노선 481대의 시내버스를 투입할 방침이다. 또 심야에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는 4만7천여명의 귀경객을 위해서는 4일새벽 2시까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하고 67개 노선의 시내버스도 연장 운행하는 한편기존 심야좌석버스는 새벽 2시이후에도 계속 운행키로 했다. 2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경찰청 버스를 지원받아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등 9개노선에서 36대의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교통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29일 자정부터 10월3일 자정까지 강남고속버스 터미널∼반포IC, 남부시외버스 터미널∼서초IC, 센트럴시티∼잠원IC 등 3개 구간 총 연장 3㎞에서 9인승(6인이상 탑승)이상 승합차만 운행할 수 있는 임시 버스전용 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는 또 29일부터 10월4일까지 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키로 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터미널과 역주변, 백화점, 시장주변의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관할 자치구와 합동으로 특별 단속반을 편성, 불법 주.정차와 택시 호객 및 합승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