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기소된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김병관.김병건 동아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첫 공판이 기소 20일만인 24일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오세립 부장판사)와 형사합의21부(재판장 박용규 부장판사) 심리로 각각 열린다. 이번 공판은 변호인들이 이들의 혐의에 대해 `법리적 문제점'과 `사실관계 오인', `정상참작' 사유 등을 내세우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열띤 법정 공방이 예상된다. 공판을 앞둔 두 언론사 변호인들은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유.무죄 자체를 정면으로 다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실무자들이 한 일"이라거나 "유사사건에 비해 심하지 않다"는 `상황론'을 펴는 강.온 양면전략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횡령혐의에 대해서는 개인적 용도가 아닌 회사를 위해 사용했다는 점을 집중부각시키면서 "누구보다 성실히 납세해왔다", "언론 발전에 기여했다" 등 `정상참작론'을 카드로 내밀 전망이다. 한편 조세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희준 전 국민일보 회장을 비롯, 이태수전 대한매일 사업지원단 대표와 장재근 전 한국일보 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부사장등 나머지 4개 언론사 인사들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28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최병덕 부장판사),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용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