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40
수정2006.04.02 02:42
국도변 마을 주민들이 끊이지 않는 교통사고에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나섰다.
문제의 도로는 국도32호선 서산-대산구간.
이 도로는 지난 97년 확.포장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92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60여건이 사망사고로 이어질 정도의 '죽음의 도로'로 악명이 높다.
더구나 이 도로가 마을 한복판을 가로 지르는 서산시 성연면 일람리2구에서는 지난 5년 동안 전체 주민 107명 가운데 10여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 도로는 대산석유화학단지나 대죽리 지방산업단지 공사 현장 등으로 가는 대형 컨테이너와 덤트 트럭 등 하루 2천500-3천여대의 각종 차량이 지나고 있다.
특히 이 마을 앞 도로의 경우 횡단 보도와 신호등이 설치돼 있는데도 야간이나 새벽시간에 2㎞정도에 이르는 직선 도로를 차량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마구 달려 도로를 건너 농경지를 드나드는 주민들의 사고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마을 주민들은 도로 밑으로 통행로를 만들어 주거나 무인 단속 카메라를 설치, 차량들의 과속을 막아줄 것을 요구했다.
또 야간에 운전자들이 통행인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도로변에 가로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마을 윤경상(54) 이장은 "마을 주민들이 교통사고로 잇따라 목숨을 잃어 인심마저 흉흉할 지경"이라며 "관계당국이 빠른 시일 안에 대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산=연합뉴스) 정찬욱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