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22일 오후 미국의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 빌딩관리업체와 건물주, 소방관 등 민.관안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결과 63빌딩은 화재예방과 진압을 위한 방재시스템과 승강기 안전운항을 위한 자동제어 시스템이 완벽한 가동 상태에 있었으나 일시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 통제에 어려움이 있어 대비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장관은 이날 "고층건물 내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무엇보다 개별 입주업체별방호계획 수립과 피난.대피로 확보, 연락수단 마련, 피난후 집결지 확보 등 자체 비상대비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0년 2월 착공돼 85년 5월 완공된 63빌딩은 지상 60층, 지하 3층의 철골철근 콘크리트구조이며 비상용 2대를 포함해 35대의 승강기가 운행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