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유조선 시프린스호의 좌초로 대량의기름이 유출된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소리도) 해안에 아직도 기름띠가 남아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해양수산부와 전남도, LG칼텍스정유㈜ 관계자들과 함께 당시 사고현장인 연도 덕포해안을 조사한 결과 밑바닥에 남아 있는 일부 기름띠를 발견했다. 덕포해안 350여m 가운데 임의로 선정한 6개소를 굴착기로 1.5m 가량 파들어 가자 4개소에서 10-15㎝의 검은색 기름띠 층이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여수시는 아직 이들 지역에 대한 기름방제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빠른 시일내 회사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회사측이 당시 주민들을 동원해 방제를 모두 끝냈다고 주장해 회사 관계자를 참여시킨 가운데 현장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칼텍스 관계자는 "당시 이 지역은 배가 좌초한 지역으로 22억원의 막대한 돈을 들여 거의 방제를 끝냈으나 소량의 기름이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며 "곧 바로 방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사고선박회사인 호유해운㈜과 LG칼텍스는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방제비로 204억원, 피해보상비로 153억원을 썼으며 치어방류 사업비(3억5천만원), 여수지역 장학금(매년 3억원), 어장 정화비(25억원), 배양장 건립비(20억원), 여수대발전기금(20억원), 환경영향 조사비(14억원) 등을 지원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