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부서이건 그 회사가 존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마련이지만 우리 부서의 가치는 좀 남다르다. 회사 이미지를 알리는데 첨병인 동시에 최후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고객들로부터 불만의 목소리가 있으면 즉시 달려가 애프터서비스에 나서는 게 우리 부서의 주업무다. 사실 새로 짓는 것보다 어려운 게 아파트 애프터서비스다. 아파트 벽에 물이 샌다고 벽을 허물어가며 방수작업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아파트 애프터서비스는 어렵다. 그렇지만 적어도 건설현장 경험이 5년 이상된 베테랑 인력들로 구성된 '현대건설 고객써비스센터'요원들에겐 애프터서비스가 불가능한 아파트가 없다. 예를 들면 누수도 그 원인을 찾아 꼭 잡아내고야 만다. 남들이 해결하지 못한 일을 해내면 고객들로부터 역시 '현대'라는 칭찬이 돌아온다. 애프터서비스를 끝내면 우리 부서는 한번 선보인 제품(아파트)을 끝까지 책임졌다는 의식 때문에 보루를 지킨 것 같다. 동시에 고맙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고객들의 입소문이 돌면 앞으로 수요자들이 현대아파트를 더 많이 선택할 것이란 점에서 첨병 역할도 맡고 있는 셈이다. 우리 부서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한 주택업체가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올 정도로 우리 부서의 명성은 점점 퍼지고 있다. 김학긴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