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이례적으로 구청장을 포함해 구청 관계자들에게 이른바 출장 명목의 `관광성 외유'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냈다. 서울시는 20일 `구청장 등 공무수행자가 출장 목적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관광지 사찰 등의 사례는 축소 또는 지양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25개 자치구 및 시산하 각 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문은 지난 2월 송파구청 관계자들이 뉴질랜드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송파구 주민들이 지난 4월 `관광성 외유'라며 사용 예산을 반납하라는 취지의 주민감사를 서울시에 청구한 데 대한 감사결과를 송파구에 내려 보내면서 나온 것이다. 시는 송파구에 대한 감사결과서에서 "구 관계자들이 사전에 계획을 수립.시행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단순히 경치나 명소를 보고 즐기는 관광성 여행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결론짓고 "다만, 구의원 해외여비는 예산과목을 부적절하게운용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관련 공무원에 대해 주의 촉구를 요구했다. 지난해 5월 `서울시 시민감사관 운영 및 주민감사청구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이래 구청 주민들이 구 관계자들의 부당한 점에 대해 상급기관인 서울시에 주민감사를 청구한 것은 이번 송파구가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