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른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국 10대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이 평년에 비해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현재 전국 10대 다목적 댐의 평균 저수율은 40.8%로 예년(댐 준공 이후 평균) 이맘 때의 57.8%에 비해 17.0%포인트, 지난해 이맘 때의 74.4%에 비해서는 33.6%포인트나 뚝 떨어진 상태다. 전체 다목적 댐의 총저수량도 50억700만t으로 예년 69억9천900만t의 71.5%, 지난해 90억8천700만t의 55.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금강 유역의 대청댐은 37.7%(저수량 5억6천200만t)의 저수율을 보여 예년의 67.7%(〃 9억9천800만t)에 비해 30.0%포인트나 크게 밑돌고 있다. 또 한강 유역의 충주댐도 현재 36.8%(10억1천100만t)의 저수율을 보이며 예년의64.8%(〃 17억6천만t)에 비해 수위가 뚝 떨어졌다. 이밖에 ▲소양강 댐 53.9% ▲횡성댐 52.7% ▲안동댐 36.8% ▲임하댐 40.7% ▲합천댐 42.1% ▲남강댐 15.6% ▲섬진강댐 27.0% ▲주암댐 44.6% ▲부안댐 69.0% 등 다른 댐들의 저수율도 예년에 비해 10%∼20% 가량 낮은 상태다. 이처럼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은 각 댐 유역의 올평균 강우량이 767.5㎜로 예년(1천47㎜)과 전년(1천200㎜)에 비해 크게 적은 상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마른 가을 날씨로 현재 다목적 댐의 저수율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지만 용수 수요가 적은 시기여서 큰 문제는 없다"며 "다만 올 겨울에도 강우량이 적을 경우 내년 봄철 안정적인 용수 공급 등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