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씨의 또 다른 '로비스트'로 지목받고 있는 D신용금고 김모씨는 안잡는가 못잡는가. 검찰이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된 주요 인물중 한 사람으로 지목한 김씨의 신병확보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일 이씨를 구속하면서 이씨로부터 '보물선 인양사업 추진'정보를 받아 1백54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김씨를 출국금지하고 신병확보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씨 구속후 2주일이 지나도록 김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다. 오히려 김씨는 검찰의 추적을 피해 잠적한 인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곳곳에서 주변 인물들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작년 이씨가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당시 이씨에게 법조계 인사를 소개시켜 주는 등 정·관계 인사들과 상당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중요인물이다. 김씨는 중앙대 상경대 출신으로 'M&A(인수합병)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특히 이용호씨에게 C캐피탈사 인수자금으로 1백54억원을 불법적으로 빌려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